Which golfer will you be today?
- 오늘은 어떤 골퍼가 되시렵니까? -
점잖게 생긴 중년나이의 골퍼가 어느 연습장에 들어선다.
여러 사람들이 모여 볼을 때려 내고 있다. 한 사람 한 사람
지나치며 무심코 자기 자리로 향하는 사내. 각양각색의
볼들이 보인다 - 잘 맞은 샷, 섕크 샷, 뒷 땅 쳐 'fat'한 샷,
볼 머릴 때려 '탑핑' [topping]된 샷 등등...
마침내 자기 자리에 들어 이제 막 볼 때리려 하는 사내의
표정이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풍긴다. 골프채 쥐고 흘낏
뒤를 돌아 보는 사내의 시야로 마침 동시에 사내를 유심히
지켜 보던 어느 골퍼의 얼굴이 클로즈 업된다. 그리고 그 사람
앞에 주욱 서 있는 여러 골퍼들의 모습도 비쳐진다.
화면 가득 들어찬 골퍼들의 모습 - 어딘가 이상하다.
금새 알아 차리게 된다. 우리의 주인공 골퍼, 그리고 그 주위의
모든 다른 골퍼들이 바로 모두 한 사내란 걸! 연습장에 들어
올 때 이미 그는 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. 그가 골프채를
쥐고 볼 때리려 할 땐 이미 한 골퍼가 아닌 여러 골퍼가
나타나는 것!
그리고 화면 위로 물음이 나타난다.
""Which golfer will you be today?""
오늘은 어떤 골퍼가 되시렵니까?
그리곤 이 광고의 주제인 '완벽추구' 'the pursuit of
perfection' - 어느 자동차 커머셜의 정체가 나타난다.
골프나 삶, 골프나 자동차, 모두 완벽을 추구하는 덴 다름이
없음을 암시하는 제법 품격높은 광고의 내용이다.
그렇다. 내가 나가는 오늘 골프장엔 내 안의 '어느 골퍼'가
나올지 나도 모를 일. 지난 주 그토록 완벽에 가깝던 퍼터가
오늘도 나와 줄지? 몇 주 전부터 그토록 애 먹이던 섕크의
주인공, 오늘은 어딘가 출장 중이면 좋으련만. 지난 달 상큼한
어프로우치 샷의 아이언 맨, 오늘도 나타나 줄런지...
골프는 정말 모를 일이다. 어제 65 때린 프로도 오늘 77 친다.
'골프 귀신' 'Golf God' 운운하진 않더라도, 매 번 라운드마다
겸허한 마음으로 '오늘의 그 분'을 잘 모실 일이다. 내 안의
누가 오늘 내 골프의 주인일지는 정말 나도 모를 일이기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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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어떤 골퍼가 되시렵니까?-
2013-07-10